건달, 국회의원 도전기 [롱리브 더 킹: 목포영웅]

안녕하세요. 가촌고래입니다.

 

어제 롱리브 더 킹 개봉일이었죠ㅎ 얼리어답터는 아니지만ㅋ 믿고보는 강윤성 감독님 작품이라 오랜만에 

개봉일에 영화를 봤습니다.

 

제가 바로 전에 범죄도시를 리뷰 했었는데 같은 강윤성 감독님 작품이지만 사실 범죄도시만큼의 통쾌함이나 스피드한 전개는 없습니다. 대신 사람냄새가 있습니다. 건달세계이지만 건달영화는 아닌거 같아요. 이 영화는 가족얘기도 있고 달달한 멜로도 있구요. 건달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달라질려고 하는 남자다움이 있구요. 한번 결심한건 뒤에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노빠꾸 전진!!!

범죄도시는 실화를 다루었다면 이 작품은 웹툰이 원작인데요. 감독님도 사실 범죄도시의 흥행에 후속작을 고르기 쉽지 않았을터인데 이 작품을 고른 이유가 있었겠죠. 그럼 웹툰도 봐야죠ㅎ 또 영화를 보고 웹툰을 보면 실패는 없더라구요. 웹툰도 정주행 해야겠습니다.

 

다소 비현실적이나 영웅으로는 이정도 현실성이라면 기대해볼만 하지않나.. 하는 정도네요.

 

우리의 주인공 장세출은 철거용역으로 고용되어 시장상권 상인들을 몰아내러 나왔습니다. 목포에서 가장 잘나가는 건달 장세출이!! 처음 본 여자한테 살면서 처음 뺨을 맞고 종소리를 듣다!

이건 멜로입니다ㅎ 테마파크 조성사업 때문에 쫓겨나야되는 상인들을 대변하는 인권변호사 소현은 장세출을 아주 제대로 흔들어 놨습니다.

 

목포에서 밤의 대통령으로 군림하는데 장세출이 이제 여기 상인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보호하기 시작하고 그런 장세출을 여전히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소현씨는 들이대는 장세출에게 사람이 되라고 합니다.

 

이제 장세출이 변신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장세출은 건달이지만 원래 천성은 착한 사람이었어요. 알게모르게 선행을 많이 하면서 살았고 조금만 장세출을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친해질 수 없는 건달과 경찰이 친구일 정도인데요. 단지 힘으로가 아니라 그런 인성 덕분에 밤의 대통령이 되었다는 설정입니다.

소현의 마음에 들려면 변신은 해야되는데 방법은 모르는 장세출이 롤모델을 만납니다. 황보윤 이사장인데요. 그 역시 과거에 조직생활을 했으나 깨끗하게 청산하고 지역에서 덕망을 받는 사람으로 장세출에게는 아주 좋은 멘토로 보였습니다. 그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간신히 면담을 하지만 평소 습관대로 양아치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이를 본 황보윤 멘토는 주먹먼저 나가는 행실을 버려라고 합니다. 그때부터 장세출을 트레이닝 하죠. 그의 진짜 모습을 한번에 보여주는 큰 사건이 터집니다. 버스가 전복되면서 사람들을 구하고 의식을 잃은 버스기사를 위해 구하러 가는 정말 영웅적인 모습이 뉴스로 보도되면서 소현도 다르게 보기 시작합니다. 

한편 소현은 1대 영웅 황보윤 이사장을 선거에 출마시켜 살기좋은 목포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목포에는 3선을 노리는 전직 검사인 전형적인 선거철에만 인사하는 두얼굴의 정치인 최만수가 있습니다. 상인들을 몰아내고 테마파크를 조성할려는 장본인이구요. 장세출의 반대세력인 조광춘이 그의 오른팔입니다. 조광춘 역시 최만수가 검사시절에 약점을 잡혀 12년간이나 이용당하면서도 자신의 욕망과 늘 장세출보다 뒤쳐진 패배의식 때문에 최만수와 기꺼이 한배를 탑니다.

이제 이야기는 최만수 vs 황보윤으로 전개됩니다. 조광춘 일당은 최만수의 지시로 황보윤을 공격하고 그는 부상을 당하면서 새로운 목포영웅인 장세출이 황보윤의 바통을 이어 받습니다.

 

장세출은 우리들이 바라는 현실세상의 영웅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비현실적이고 더 몰입이 되는거 같아요. 이 영화는 강윤성 감독님 특유의 코믹요소들도 많이 녹아 있고 배우들의 색깔을 잘 뽑아주신 작품으로 보여집니다.

또 하나의 웃음포인트는 범죄도시의 친근한 배우들이 갑자기 한명씩 한명씩 꽤 많이 나와요ㅎㅎ 너무 반갑더라구요ㅎ 몇 명 나온뒤 부터는 다음에 누가 어디서 나올지 인물을 엄청 집중했네요ㅋ

 

그리고 영화의 엔딩크레딧도 너무 유쾌하지 않던가요?ㅋ 훈훈하고 기분좋은 영화 잘 봤습니다. 시즌2 기대하겠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작품 보여주세요 감독님!!